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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괴물 리뷰 - 고레에다 히로카즈 인간의 마음을 탐구하다

by 씨네서 2024.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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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개봉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괴물은 제76회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한국 박스오피스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둔, 이 영화는 일본 사회의 그늘과 인간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는 고레에다 감독의 특유의 스타일을 그대로 담고 있다.

 

괴물 MONSTER, 2023
  • 개요 : 드라마, 일본, 127분
  •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 출연 : 안도 사쿠라, 쿠로야마 소야, 히이라기 히나타
  •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줄거리 및 구성

영화 초반부는 사오리(안도 사쿠라)와 그녀의 아들 미나토(쿠로카와 소야)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남편을 잃은 후 홀로 초등학생 아들 미나토를 키우는 사오리는 어느 날 아들의 이상행동을 발견한다. 사오리는 담임교사 호리의 학대를 의심해 학교를 찾아간다. 그러나 학교 측은 무성의한 사과만 반복할 뿐, 사건은 점점 복잡해져 간다.

 

영화는 사오리, 담임교사 호리, 그리고 미나토의 친구 요리의 시점을 차례대로 보여주며, 각기 다른 시각에서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는 과정을 따라가게 만든다. 작은 오해와 사소한 거짓말이 쌓이며 상황은 점차 악화되고, 태풍이 몰아치는 날 모든 진실이 밝혀진다.

 

영화의 매력 : ‘괴물’은 누구인가?

<괴물>은 한 사건을 각 인물의 시선에 따라 세 번에 나눠 그리는 독특한 전개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관객은 각 인물의 오해와 이해의 과정을 체험하게 된다.

‘무엇이 우리를 괴물로 만드는가’

 

이 과정을 통해 감독은 영화 괴물에서 던지는 중요한 질문은 ‘누가 괴물인가’가 아니라 ‘무엇이 우리를 괴물로 만드는가’이다. 영화는 인간 내면의 복잡한 심리를 탐구하며, 우리가 타인을 쉽게 괴물로 지목하고 상황을 단순화하려는 경향을 비판한다.

 

고레에다 감독은 이를 통해 “일반적인”이라는 말과 “남자답다”는 표현이 얼마나 폭력적일 수 있는지를 강조한다.

 

관객의 시선, 그리고 오해

영화를 보는 관객은 각 인물들의 시선 속에서 오해와 이해를 함께 경험하게 된다. 사오리의 분노, 호리 선생에 대한 의심, 그리고 미나토와 요리의 관계를 따라가며 영화는 인간이 쉽게 빠지기 쉬운 판단과 오해를 경고한다. 고레에다 감독은 관객이 스스로 이러한 실수를 깨닫고, 사건을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도록 의도한 구성으로 영화 <괴물>을 완성했다.

 

음악의 힘: 사카모토 류이치의 유작

괴물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16번째 장편 영화로, 송강호와 아이유가 출연한 <브로커> 이후 2년 만에 나온 작품이다. 특히 이 영화의 음악은 세계적인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의 유작으로, 그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곡들이 영화의 감정선을 깊이 있게 표현하며 작품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킨다. 

 

괴물의 OST에는 Monster 1, Monster 2, 그리고 엔딩에 흐르는 Aqua가 영화의 감정선을 극대화하며, 잊지 못할 여운을 남긴다.

2018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축하 공연을 한 사카모토 류이치

💯  강력 추천!!

<괴물>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편견과 오해 속에 갇혀 있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다. 각기 다른 시선 속에서 진실이 드러나는 과정을 통해, 인간의 복잡한 감정과 심리를 심도 있게 탐구한 이 작품은 일본 사회의 그늘을 비추면서도, 전 세계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강력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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