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

영화 <세션 :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 - 섹스가 주는 위로와 정화

by 씨네서 2024. 9. 23.
반응형

영화 <세션 :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은 중증 장애인 마크 오브라이언이 성적 욕구, 친밀감, 그리고 사랑을 통해 자신의 인간성을 찾아가는 로맨스 감동 실화이다. 이 영화는 섹스테라피스트, 신부, 그리고 그의 인생에 중요한 세 여성의 등장으로 마크의 내면적 성장과 변화를 아주 특별한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 The Sessions, 2013
  • 개요 : 드라마, 미국, 95분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감독 : 벤 르윈
  • 출연 : 존 호키스, 헬렌 헌트
  • OTT : 디즈니 무료 시청

 

줄거리 : 섹스 테라피스트와의 특별한 세션 6단계

영화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은 중증 장애를 가진 시인 마크 오브라이언 (존 호키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다. 마크는 소아마비로 인해 전신 마비 상태로, 대부분의 시간을 철제 통 안에서 보내며, 생존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다.

 

마크는 성적 경험은 없지만, 인간적 친밀감과 성적 자아를 탐구하고자 하는 강한 욕망을 가지고 있다. 잡지사로부터 장애인의 성에 대해 글을 써달라는 요청을 받고, 자신의 성적 경험의 부재와 욕구를 직면하게 되면서 그는 섹스테라피스트 셰릴을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불안감을 느끼지만, 그녀의 도움으로 점차 성적 자아와 자기 몸을 이해하게 된다.

 

 

마크는 자신의 신체적 한계를 넘어 성적 경험을 쌓아 가고, 셰릴과의 관계는 단순한 성적 탐구를 넘어서 감정적 성장으로 이어진다. 그는 자신의 감정을 탐구하고 이를 시로 표현하며, 사람들과 더 깊은 감정적 연결을 형성한다. 하지만 섹스 테라피스트의 치유 세션은 딱 6번만 가능하다.  

 

** 세션 뜻 : 심리 상담이나 치료, 물리치료 등에서, 한 번의 치료나 상담 과정을 "세션"이라고 부른다. 영화 <세션>에서 "세션"은 마크와 섹스테라피스트 셰릴이 만나 치료와 성적 탐구를 진행하는 개별적인 만남을 가리킨다.

 

섹스테라피스트 : 치유와 성적 탐구

중증 장애인인 마크는 장애인이 쉽게 경험해보지 못하는 영역에 관한 글쓰기를 의뢰받고, 성적 경험을 통해 자신의 몸과 삶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만난 사람이 바로 '섹스테라피스트 셰릴'이다. <세션>은 한마디로, 전신마비 작가와 섹스테라피스트라는 소재와 연기가 파격적인 영화다. 

 

 

셰릴은 마크에게 처음으로 성적 자율성과 욕구를 받아들이는 경험을 선사하며, 처음에는 그와 성적 관계를 맺으면서도 전문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이 관계는 단순한 치료를 넘어선 치유의 과정으로, 마크는 자신의 신체를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않고, 섹스테라피스트와의 만남을 통해 성적 정체성을 찾는 여정을 함께 한다. 마크는 섹스테라피스트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성적 욕구와 몸에 대한 수용을 배운다.

 

 

영화에서 섹스테라피스트는 성적인 면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크는 셰릴에게 감정적으로도 끌리지만, 셰릴은 그들의 관계가 치료를 위한 것임을 명확히 하며 경계를 지킨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셰릴 역시 마크와의 관계에 감정적으로 영향을 받게 된다.

인간에게 성적 체험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영화 <세션>은 성적 체험이 단순한 신체적 경험을 넘어, 인간에게 깊은 감정적 성장과 자아 이해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마크의 이야기를 통해, 성은 단순한 욕망의 충족을 넘어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신부: 첫 경험 없는 섹스 멘토이자 영적인 조언자

"신부님... 섹스하고 싶어요. 이건 죄일까요?"


신부인 브랜단
(윌리암 H. 머시)은 영화에서 마크의 영적 조언자로 등장하며, 마크가 성적 경험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 인물이다. 브랜단 신부는 전통적인 신앙적 관점에서 마크의 성적 탐구를 바라보기보다는, 마크의 인간적인 필요를 이해하며 그를 존중한다. 영화 속에서 신부는 단순한 종교적 조언을 넘어 마크의 성적 욕구에 대해 현실적이고 동정적인 태도를 보인다.

 

신부는 마크가 성적 경험을 갖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낄 때, 그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며, 인간적인 욕구와 사랑이 신의 뜻과 충돌하지 않음을 강조한다. 브랜단 신부의 역할은 마크가 자신의 욕구를 수용하고, 신앙적 죄책감 없이 성적 자율성을 찾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매춘부와 섹스테라피스트는 다른가?

 

** 섹스 테라피스트
섹스테라피스트는 개인의 성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전문가이다. 이들은 상담과 치료 과정을 통해 성적 불안, 성기능 장애, 관계의 친밀함 문제 등을 다룬다. 이 관점에서 섹스테라피스트는 심리치료사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건강과 웰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성(sex)이라는 주제가 여전히 많은 사회에서 금기시되거나 민감한 주제로 여겨지는 만큼, 섹스테라피스트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성에 대한 보수적인 태도가 강한 사회에서는 섹스테라피스트의 존재 자체가 금기시될 때도 있습니다.

 

감상평 : 내 몸을 소중하게 바라보게 하는 영화

영화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은 단순한 로맨스 영화로 보기엔 너무나 깊고 독특한 매력을 담고 있다. 마크 오브라이언이라는 주인공이 겪는 육체적 한계와 그 안에서 피어나는 감정의 성장은 단순히 육체적 욕망을 넘어서, 인간과 인간 사이의 진정한 소통을 그린 작품이다.

 

전신마비 장애인과 성 테라피스트 사이의 관계가 섬세하게 묘사된 이 영화는 그동안 외면해 왔던 장애인의 성 문제를 깊이 있게 그려낸 수작으로, 뛰어난 연기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함께 보면 좋은 영화 : 섹스를 통한 위로와 정화라는 측면에서 '가여운 것들' 

영화 가여운 것들 : 여성 해방의 기괴한 여정

 

영화 가여운 것들 : 여성 해방의 기괴한 여정

영화 (Poor Things)은 독특한 설정과 기발한 연출로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이 영화는 사회적 담론과 독창적인 미장센, 엠마 스톤의 열연을 통해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cineseo.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