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더 세련된 디지털 추적 스릴러
2018년 디지털 웹을 기반으로 추적 스릴러의 새 장을 열었던 영화 '서치'가 5년 만에 새 주인공을 데리고 돌아왔다. 서치 1이 가진 디지털 감성에 빠른 스피드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영상을 보여줄 거라는 기대를 하고 관람한 서치 2의 리뷰이다.
서치 2 줄거리
남자친구와 함께 해외여행을 떠난 엄마 ‘그레이스’(니아 롱)는 딸 ‘준’(스톰 리드)에게 돌아오는 날 공항으로 마중 나와 달라고 부탁한다. 준은 여행에서 돌아오는 엄마를 픽업하러 가지만 엄마는 끝내 돌아오지 않는다.
뭔가 잘못됐음을 직감한 딸은 신고한다. 하지만 콜롬비아 대사관의 '일라이자 박'(다니엘 헤니)으로부터 엄마가 여행을 간 콜롬비아는 직접 수사할 수 없다는 말을 듣는다.
준은 디지털 미디어를 사용해 엄마의 흔적을 찾아간다. 휴대전화와 PC에서 인터넷 사이트와 각종 SNS를 검색해 엄마의 행적을 좇아 나간다.
더욱 진화된 디지털 세상
진화된 IT 기기와 매뉴얼로 더욱 스릴 넘치는 SNS 추적이 시작된다!
역시나, 화면의 느낌은 한층 더 세련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클릭 한 번으로 새로운 화면이 빠르게 바뀌는 방식으로 영화는 진행된다. 1편에서 보여줬던 방식대로 컴퓨터 화면을 통해 영화를 연출한다. PC 화면 속 영상통화, CCTV, 뉴스 내용을 통해 스토리의 흐름을 긴박하게 보여준다.
서치 2는 스크린의 모든 장면이 디지털 기기 화면에서 벌어진다. 이 신선한 발상과 서스펜스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편집의 공이 컸다. 서치 1보다 더 빠르고 긴박감 넘치는 편집은 보는 사람이 추적에 함께 참여하는 듯한 몰입감을 준다.
영화를 보는 사람에게 디지털 추적에 동참하는 느낌을 주기 위해 서치 1처럼 출연 배우가 직접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는 방
식을 유지했다. 서치 1에서 편집을 맡았던 니콜라스 D. 존슨과 윌 메릭이 서치 2의 감독을 맡아 한층 업그레이드된 디지털 기기들을 사용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영화를 전개한다.
서치 1은 PC, 모바일 화면, 페이스북, 구글, 페이스타임, CCTV 등 우리가 쉽게 접하는 디지털 요소들로 꽉 채워 기존 스릴러 장르에서 볼 수 없었던 디지털 볼거리를 제공하며 29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서치 2는 전편보다 8배가 넘는 제작비를 들여 더욱 업그레이드된 디지털 포맷으로 스크린을 가득 메우며 볼거리를 채우고 있다.
제작비 상승에 걸맞게 해외 촬영으로 스케일을 넓혔다. 해외여행에서 발생한 실종 사건을 다루고 있는 만큼 볼거리가 가득한 콜롬비아 해안 도시 카르타헤나를 배경으로 더욱 업그레이드된 스케일을 보여준다.
진화된 디지털 세상에 눈을 맞춘 영화
여행 중 사라진 엄마 그레이스의 실종을 딸 준이 추적해 나가는 과정을 OS운영체제와 모바일, CCTV 화면으로 스크린에 보여준다. 특히 딸 준은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세대인 만큼 이전보다 더 다양하고 친숙한 IT 요소들을 사용한다.
인스타그램 '릴스'와 '스토리', 유명 장소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라이브캠'까지 실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익숙한 디지털 포맷들이 영화에 나와 활용되어 재미를 준다.
신기한 프로그램도 있다. 해외에서 단기 아르바이트 중개 서비스 플랫폼으로 유명한 '태스크래빗’(Taskrabbit), 해외 주요 메신저 어플인 ‘왓츠앱’(WhatsApp) 등 새로운 SNS 플랫폼까지 등장해 디지털 추적 스릴러의 화면을 더 촘촘하게 채운다.
서치 1이 개봉하고 5년이 지나는 시간 동안 디지털의 세계가 얼마나 빠르게 업그레이드되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된 디지털 포맷을 적극 활용한 연출은 온라인 세상을 영화에 잘 보여주며 엄청난 몰입감과 놀라움을 자아내는 비주얼을 선사한다.
모녀의 사랑 이야기, 가족애의 감동까지
딸 ‘준’은 엄마의 흔적을 찾기 위해 엄마가 방문한 호텔의 CCTV, 같이 간 남자친구의 SNS, 구글의 여러 프로그램을 사용해 온라인에 남아 있는 엄마의 흔적을 서치 하다 엄마의 삶과 생각들을 알게 된다. 엄마의 행동을 진심으로 이해하게 된 준은 비로소 엄마의 행동을 이해하게 되고 더 이상 엄마를 밀어내지 않고 먼저 다가가는 딸이 된다.
서치 2는 서치 1의 시리즈물이다? 아니다?
서치 1은 '디지털 추적 스릴러'라는 새로운 개념의 연출법으로 제작비의 100배를 벌어들인 영화이다.
근데 서치 2의 원제목은 Missing인데 한글 제목을 '서치2'로 넘버링한 이유는 서치 1의 ‘아니쉬 차간티’ 감독이 서치 2의 각본을 맡았고, 서치 1의 세계관을 서치 2가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국내에서 흥행 대박을 터트린 서치 1의 시리즈 느낌을 더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다. 시리즈로 별 무리는 없다.
서치 1이 딸을 찾는 아빠의 이야기라면, 서치 2는 딸이 최첨단 디지털 기기와 온라인 매체를 이용해 해외여행에서 실종된 엄마를 찾아 뛰어다니는 이야기다. 딸을 찾는 아빠에서 엄마를 찾는 딸로 캐릭터 설정이 자연스럽게 시리즈 느낌이 난다.
서치 2 반전
실종된 엄마의 일정을 쫓아가는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사람들이 반전 캐릭터로 나와 서치 2를 감상하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예측되는 범인들이 아닌 예상치 못한 범인이 나타나는 반전의 매력이 있다.
서치 2 출연진
SNS로 엄마를 찾는 딸 ‘준’ 역의 스톰 리드도 연기를 잘한다. 무엇보다 엄마 ‘그레이스’와 여행을 갔다 사라진 ‘케빈’ 역의 ‘켄 렁’은 소름 돋는 연기를 선보인다.
다니엘 헤니는 FBI 조사관 ‘일라이자 박’으로 나와 한국 팬에게 친숙함을 준다. 서치 1에 많은 사랑을 보냈던 한국 팬들을 위해 다니엘 헤니에게 먼저 러브콜을 보내 캐스팅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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