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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미드소마' 밝고 환한 포크 호러 영화

by 씨네서 2023.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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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개봉한 아리 에스터 감독의 공포영화. 불행한 가족사로 슬픔에 빠진 대니가 연인인 크리스티안의 친구 펠레의 초대로 90년에 한 번씩 9일간 열리는 하지 축제(미드소마)가 열리는 스웨덴의 호르가라는 작은 마을에 방문해서 겪은 일을 다룬 영화이다.  미드소마는 스웨덴어로 한여름이라는 뜻으로, 스웨덴에서 매년 6월 중순에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하지 축제이기도 하다.  

 

"인간이 느끼는 가장 강력하고 오래된 감정은 공포이다.
또한 인간이 느끼는 가장 강력하고 오래된 공포는,
미지의 것에 대한 공포이다." 
- '문학에 나타난 초자연적 공포' 중에서

 

 

'미드소마' 줄거리

불안정한 동생 문제로 늘 근심에 쌓여있던 대니(플로렌스 퓨)와 그런 대니의 모습에 지쳐버린 남자 친구 크리스티안(잭 레이너). 어느 날 가족의 불행한 사건으로 대니는 큰 슬픔에 빠진다. 이제 기댈 곳이라고는 남자 친구인 '크리스티안'밖에 없다. 그런데 그는 스웨덴 유학생인 펠레(빌헬름 브롬그렌)의 초대로 친구들과 스웨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사실 대니와 크리스티안의 관계는 불안했고, 친구들마저 이별을 부추기는 상황이었다. 어떻게든 헤어질 타이밍을 찾는 남자와 어떻게든 남자를 붙잡으려는 대니의 집착 때문에 얼떨결에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대니도 함께 여행을 가게 된다.  마지못해 반기던 친구들. 그들과 달리 펠레는 대니의 합류를 기뻐하며, 함께 가게 될 자기 고향에서  열리는 축제 미드소마(midsommar) 이야기를 들려준다. 

 

90년에 한 번 9일간의 축제, 당신은 선택됐다.

 

스웨덴의 하지축제 '미드소마'

스웨덴은 실제로 미드소마(하지축제)가 매년 있다. 추운 나라다 보니 바이킹족이었던 그들의 선조는 가장 여름이 긴 날, 낮이 가장 긴 날을 미드소마로 정해 즐겼다고 한다. 한국의 추석과 비슷한 스웨덴의 명절로 각자의 고향에서 다 같이 즐겁게 놀다 돌아간다고 한다. 영화에서처럼 하지축제는 테이블에 모여 고기 먹고 술 마시며 춤추며 노는 날이다.

 

 

스웨덴은 백야 시기라 밤에도 태양이 떠 있다. 그래서 영화는 기존 공포영화와 달리 굉장히 밝은 분위기와 배경이 특징이다. 그런데 흔히 공포영화에 나오는 밤이나 어두운 공간이 나오지 않는데 무서운 영화가 탄생한 배경이다.  

 

"이런 축제는 처음이야."

 

외지에서 온 여행객이 잘 때도 자다 일어나도 세상이 온통 하얗다. 북유럽의 백야가 생소하게 느껴진다. 낯선 곳에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상황에서 보게 되는 환영과 약에 의한 환각으로 몽롱한 상태이다. 호러 영화는 밤의 영화이고 실내에서 펼쳐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는 밝고 환한 대낮의 호러 영화이고 백야라 밤이 없는 야외에서 벌어지는 공포영화이다. 

 

절벽에서 자살하는 장면

스웨덴의 제작자로부터 스웨덴 공포 영화를 만들어 달라는 제안을 받은 아리 에스터 감독은 스웨덴의 환경과 문화 특히, 민속과 토속 신앙, 영적 세계관에 관한 연구를 수년간에 걸쳐 진행한 후 시나리오를 썼다. 자살절벽과 바이킹의 잔인한 고문 문화까지 연구해 영화 속 희생자들에게 원시적인 고문을 그대로 재현해 내며 공포스런 장면들을 만들어 냈다.  

 

먼저 축제 첫날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이 나온다. 실제 있었던 일일까? 축제 첫날 치러진 의식은 '아테스투파'로 자살절벽을 뜻하는 스웨덴 풍습이다. 이곳에서 노인들이 스스로 뛰어내리거나 뒤에서 밀어 떨어뜨리는 의식이다.  

 

 

아주 오래전 스칸디나비아에는 고려장과 비슷한 이유로 노인이 절벽에서 떨어져 자살하는 기록이 남아있다고 한다. 현대에는 최고의 복지 국가인 북유럽 국자들이지만 고대에는 인류가 생활하기에 적합하지 않는 곳이었고, 그래서 약탈을 하며 바이킹족으로 살았는데 늘 약탈이 잘 될 일도 없었을 것이다.

 

아주 심하게 흉년이 들어 식량이 떨어지면 노인을 산에 두고 내려오는 고려장처럼, 곧 겨울이 오면 식량이 부족해질 테니 흉년기에 가족들이 굶주림으로 힘들어하니까 건강이 좋지 않은 노인들이 가족을 위해 미리 죽는 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스칸디나비아반도의 몇몇 절벽은 노인들이 뛰어내린 절벽이라는 마을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고 한다. 물론 서기 500년 전 흉년기에 있었던 독특한 일이고 전해져 오는 이야기일 뿐이다. 

 

실제 스웨덴 미드소마 축제는 아름다운 옷을 입고 춤을 추고 친척들이 모여 안부를 전하는 즐거운 명절 같은날인데, 감독이 스칸디나비아 노인 고려장 전설과 기근기에 바이킹족이 식인을 한 소문을 첨가해 매우 기괴한 포크 공포영화로 만들었다. 

 

 

충격적인 시건이었지만, 인류학을 전공하고 민속학에 대한 논문을 쓰려는 크리스티안과 조쉬는 '호르가'라는 좋은 논문 소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한 것에 만족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이후에는 더 열중하며 마을을 탐색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대니는 마을에서 일어나는 계속되는 이상한 관습에 이 마을 자체가 제정신이 아님을 깨닫고 크리스티안을 불러내 빨리 이곳을 떠나야 한다고 설득한다. 그러나 이를 논문거리의 기회로 삼은 크리스티안은 마을에 남겠다고 고집을 부린다.

 

 

마을 사람들은 불안해하는 외지인에게 끊임없이 환각의 차를 권한다. 이후 5월의 여왕이 될 대니와 씨내리 역할을 할 크리스티안을 제외한 친구들이 한 명씩 사라진다.

 

한여름, 낮이 가장 긴 날 열리는 미드소마에 참석하게 된 친구들,
꽃길인 줄 알고 들어간 지옥길,
축제가 끝나기 전까지 절대 빠져나올 수 없다.

 

강력한 스포일러가 있는 결말

이 축제는 90년에 한 번씩 9명의 제물을 희생시키기 위한 축제로, 외지인 4명과 마을 사람 4명, 그리고 5월의 여왕이 지목한 마지막 1명이 대표 제물로 희생된다. 5월의 여왕으로 지명된 대니는 마을 사람과 크리스티안 중 크리스티안을 제물로 선택한다.

 

대니는 크리스티안이 다른 여자와 관계하는 것을 보고 미친 듯이 울부짖는다. 대니가 부모님을 잃은 슬픔에 아파할 때 건성으로 위로해 주던 크리스티안과 달리, 마을 여성들은 그녀의 고통을 공감하며 함께 울부짖어 준다. 감독 본인이 겪은 연인의 이별 고통이 반영되었고, 연인과의 이별 후 상실감이 영화의 모티프로 시작된 작품이다.  감독은 호러의 탈을 쓴 이별 영화라고 했다.

 

 

5월의 여왕이 된 여자친구에게 마지막 희생자로 선택된 크리스티안을 비롯한 9명을 접근 금지되었던 신성한 노란 움집에 데려가 고통을 잊게 할 약을 먹이고 불을 지른다. 광기의 의식은 죽어가는 사람들이 울부짖는 소리를 마을 사람들이 합창처럼 그대로 따라 한다. 대니는 절망으로 일그러진 표정을 짓다가 신성한 움집이 불에 타기 시작하자 환희에 가득 찬 활짝 웃는 표정으로 영화는 끝난다.

 

인간이 결코 대적하거나 거부할 수 없고, 심지어는 제대로 이해조차 할 수 없는 어떤 것에서 오는 무력감에 공포를 느낀다. 대니가 처음에 느꼈을 공포가 자포자기한 웃음으로 변하는 순간 그 미소를 보는 관객은 섬뜩한 공포를 느낀다.

 

대니는 가족을 모두 잃었고 마음의 병이 심한 상태로 이곳에 왔다. 인간의 아픈 마음을 파고드는 이단 집단의 교묘함이 이별을 두려워하는 대니에게 적중했다. 대니와 같이 기댈 곳이 없는 사람이 무조건 공감해 주는 마을 사람들과 같은 사이비 종교에 빠져들어 좋지 못한 결과를 내는 걸 보면서 많은 걸 생각하게 한다. 환한 미소는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사람이  어떤 경로로 어떤 과정을 거쳐 광신도 집단과 하나가 되는가를 보여주는 비참한 결말이다. 화사한 친절로 포장된 낯선 공포가 느껴지는 미드소마.

 

'미드소마'의 영화 장르는 포크 호러

기존에 보아왔던 공포영화를 기대하고 영화를 본 사람들이 상당히 충격을 받는 영화이다. 이전에 보지 못한 장면들과 상황들이 연출되는 과정을 보다 보면 경악을 금치 못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만큼 신선함을 주기도 하는 영화이다.

 

'미드소마'를 이해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장르에 대한 이해이다. 장르적으로 '미드소마'는 오컬트 호러의 서브 장르 중 하나인 민속/무속 공포(Folk Horror)에 속한다. 민속 공포영화는 장르를 나누는 기준이 유령이나 연쇄살인마 같은 기존 공포영화 장르의 소재가 아닌, 민속이나 지역 전통문화를 광신적으로 믿는 외부와 단절된 컬트적인 집단이 나와 집단 광기로 영화를 끌어가는 특징이 있다.

 

 

도시에 살던 주인공이 외딴섬이나 시골의 이상한 공동체로 들어가 겪게 되는 기이한 체험을 다룬다. 주로 샤머니즘이나 토테미즘, 이교도적인 종교를 중심으로 주인공이나 주요 인물이 희생 제물이 된다. 

 

※ 오컬트 영화 : 악령이나 초능력, 영혼처럼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 현상을 다룬 영화, '악마의 씨(1968)'로 시작됨, 이후 미국에서 '엑소시스트(1973)', '오멘(1976)', 유럽에서  '지금 보면 안 돼(1973)', '위커 맨(1973)' 등이 제작됨.

 

포크 호러에서는 닫힌사회의 속성이 자주 등장하고, 공포와 불쾌감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요소 중 하나는 '말은 통하는데 외부인에게 배타적이라서 서로 소통이 안 되는' 사람들 때문이다. 그들이 컬트(광신도) 단체이기 때문이고, 컬트(열광적인 숭배)가 주제와 갈등의 원인이 된다. 

 

우리나라 영화 중 '곡성', '이끼' 같은 영화가 포크 공포 영화이다. 

 

'미드소마'를 만든 아리 에스터 감독

'유전'이라는 공포영화로 라이징 스타 감독이 된 아리 에스터 감독의 두 번째 영화. 미드소마는 밝은 분위기의 배경 위에 그의 장기인 불쾌하고 기괴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연출이 돋보인다. 특히 관객의 신경을 자극하는 불길하고도 불편한 느낌의 음악과 비명, 신음, 통곡, 숨소리 등 사운드 효과가 버무려져 영화 전체적인 분위기와 대비되는 밝고 화사한 영상미가 작품의 기괴함과 불쾌한 느낌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대니, 펠레와 감독

 

에스터 감독은 복선을 많이 사용해 앞으로 전개될 일을 예상하게 하는 연출방식을 주로 쓴다. 예를 들어 영화 시작하면서 벽화를 통해 복선으로 앞으로 벌어질 일을 모두 예고한다. 하지만 예상했던 것 더 충격적이고 경악스럽고 비주얼이 매우 쇼킹하다. 관객들이 앞으로 벌어질 끔찍한 사건을 예상하도록 만들고 기어이 그 끔찍함을 집요하고 천천히 보여주는 방식으로 관객을 공포스럽게 만드는 방식을 취한다. 

 

 

또 다른 예로는 영화 시작하면서 대니는 동생과 가족에게 일어날 일을 이미 예감하고 있었다. 설마 설마 했는데 설마 했던 일이 진짜로 일어났을 때의 상황을 시각적으로 자세히 보여주며 공포를 전달한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예정된 것은 예정된 대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실행된다는 운명론적 또는 결정론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이 영화에서도 외부에서 들어간 사람들이 위기를 겪으며 뭔가 바꿔보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계획해 놓은 대로 그들만의 축제 의식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실현된다. 

 

공포 장르의 관습을 비껴간 힐링 영화

또한 외지인들이 오컬트 집단에서 느끼는 공포를 다룬 호러 영화의 스토리에 한 커플의 이별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녹여냄으로써 단순히 공포를 조성하는 도구로만 활용되고 끝나는 대부분의 호러 영화와 달리 캐릭터와 스토리를 잘 구축해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마을 사람과 대니의 입장에서 보면 이 축제 기간은 힐링의 시간이다.  

 

 

대니가 빠진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대니는 절벽 사건으로 자신이 겪었던 고통을 다시 한번 더 마주하게 된다. 그 이후 자신을 따라다니던 가족의 망령에서 벗어나 치유되는 어정쩡한 표정을 짓게 된다.  미드소마는 대비를 이룬 영화이다. 뉴욕의 겨울과 밤에 일어난 일과 스웨덴의 여름과 낮에 일어나는 사건들이 대구를 이루며 영화는 진행된다. 축제 첫날 절벽에서 뛰어내린 72살의 노인 부부의 죽음은 대니 부모님의 죽음에 대한 치유의 발판이 된다. 이후에는 자신의 고통을 공감해 주고 함께 울어주는 사람들에게 서서히 동화되어 간다.

 

 

미드소마의 특이점 

  1. 사이비 종교 집단 같은 공동체의 의식을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아주 디테일하게 보여줘 기괴하면서 한편으론  잊지 못할 장면들을 연출해 낸다. 
  2. 또 색으로 복선을 만든다. 이 영화에서 대니 동생이 사용한 가스관, 상징적인 성전인 노란 움막, 노란 꽃차 등 노란색은 죽음을 상징한다. 
  3. 보통 미개하기 짝이 없는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작은 공동체는 후진국의 유색인종으로 그려지는데 '미드소마'는 백인, 특히 선진국인 스웨덴으로 설정해 신선했다.
  4. 화면과 서사를 정반대로 연출하는 방식은 한국의 '지구를 지켜라'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드소마'에 영향을 미친 10편의 영화 중 한 편이다.  

 

 

물론 이 영화는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다. 밝은 배경으로 펼쳐지는 호러 영화라는 신선함으로 높이 평가 받는 측면도 있지만, 미장센과 복선으로 표현하는 난해한 연출 방식, 노출 수위도 높고, 고어 장면 역시 잔인하다 못해 끔찍한 수준이라 큰 불쾌감을 줄 수 있다. 거기다 러닝 타임이 147분으로 긴 편이라 대중들이 싫어할 요소는 전부 갖춘 셈이다. 물론 몽환적이고 기이한 분위기의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긴 상영시간이 필요한 영화이다. 

 

대니 역의 플로렌스 퓨

플로렌스 퓨는 2018년 박찬욱 감독이 연출을 맡은 BBC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에서 주인공 찰리 역을 맡았다. 그녀는 2016년 '레이디 맥베스'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이후 '작은 아씨들'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고, 2021년 개봉한 '블랙 위도우'에서 2대 블랙 위도우로 나온다. 2023년에는 '오펜하이머', '듄 2' 등에서 그녀를 만날 수 있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자신의 입지를 가장 잘 다지고 있는 20대 여배우 중 한 명이다. 

 

'미드소마'를 보고 난 후의 반응들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은 공포 영화를 봤지만 이렇게 섬뜩한 장면과 스토리는 처음 봤다는 반응이 많다. 어떤 기괴한 영화를 상상해도 그 이상인 영화, 힐링과 혐오가 공존할 수 있는 감정이란 걸 입증한 영화, 외부인의 시선으로 보면 끔찍한 공포지만 내부인의 시선으로 보면 편안해지는 힐링 영화, 감독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굳이 주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지 않은 영화, 한여름에 펼쳐지는 기괴한 축제, 독특한 스타일의 영화, 착하게 입고 경건하게 참여한다고 속지 마라, 무얼 숭배하는지가 중요하다. 점프 스케어(jump scare) 없이 공포를 느끼게 하는 영화.

 

※ 점프 스케어(jump scare) : 영화나 게임 등의 영상 매체에서 갑작스럽게 어떤 사물이나 인물, 동물 등이 불쑥 튀어나와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연출 기법. 한마디로, 갑.툭.튀., 튀어나오는 타이밍을 모르고 뭐가 튀어나오는지 몰라 무서움, 즉 공포는 무지의 무서움.

 

영향을 받은 영화들

  • 칠레 영화감독인 알레한드로 호도로프스키의 '엘 토포' - 미술과 공간 안에 인물을 압도하는 이미지를 연출하는 방식 - 전위 연극 같은 비주얼
  • 로빈 하디 감독의 '위커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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