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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교섭 실화 영화 출연진 정보

by 씨네서 2023.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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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교섭은 샘물교회 선교단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을 배경으로 제작된 실화 영화이다. 선교단이 납치된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해석은 덮어두고, 외국에 나간 한국 국적자를 구하는 의로운 외교관의 고군분투기에 집중해 액션 영화를 만들려고 시도한 영화이다.

 

교섭 영화 줄거리

아프가니스탄으로 선교 활동을 하러 갔던 샘물교회 교인 23명이 탄 버스가 사막을 달리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탈레반 조직원들이 나타나 버스에 탄 승객 모두를 납치한다. 한국 외교부에 곧 납치 소식과 함께 그들이 여행금지 국가 중에도 가장 악명이 높은 아프가니스탄에 베이징을 거쳐 들어갔다고 전해진다.

 

요구 조건은 아프간 감옥에 갇힌 탈레반 포로와 맞교환하고, 한국군을 철수하라는 것이다. 결국 외교부의 정재호(황정민)를 비롯한 대응팀이 아프간으로 향하고, 파키스탄 감옥에 있던 국정원 요원 박대식(현빈)도 아프간으로 가게 된다.

 

24시간을 건 요구 조건이 지켜지지 않자, 탈레반은 피랍인을 한 명씩 처형하기 시작한다. 더 긴박해진 상황에서 교섭 전문가인 정재호와 현지 사정에 능통한 박대식은 인질을 구하기 위해 힘을 합쳐 작전에 돌입한다.    

 

샘물교회 피랍사건을 다룬 실화 영화

영화 교섭은 2007년 많은 국민들에게 부정적인 기억으로 남아있는 '샘물교회 피랍사건'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영화로 만들겠다는 기획부터 논란이 있었다. 이를 무마하려는 듯 영화는 도입부부터 인질은 억울하게 잡힌 것이 아니라 본인들이 자초한 일이라는 것을 먼저 알려주고 시작한다. 반감을 줄이기 위해 영화 대사에도 노골적으로 말한다.

"그 사람들은 여기 왜 와 가지고 애먼 사람들 고생시키냐?"

 

그렇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대한민국 정부의 엄중 경고도 무시한 채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겠다는 이유로 분쟁 지역인 아프가니스탄 입국을 강행한 이유가 납득이 되지 않았다. 

 

영화는 인질들을 구해야 할 당위성이 강화되어야 긴박함이 조성될 텐데 자신들이 제 발로 들어간 거라 긴박함이 조성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 정부는 이들을 생환시키기 위해 많은 자금과 인력을 투입해야 했기에 공분은 더 커져만 가는 상황에서 이들을 꼭 탈출시켜야 하는 의로운 교섭자들의 노고가 감동을 주기에는 역부족이다.

 

왜 애초부터 이런 비호감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국세를 엄청나게 쓴 영화를 기획했을까? 그들이 제 발로 들어갔지만 "인질의 생명을 우선시하는 인본주의적 목표"를 가지고 제작했다고 한다. 소재의 민감함은 피하려 인본주의라는 너무 광범위한 주제 의식으로 우회하다 밋밋한 영화가 만들어져 결국 소재가 발목을 잡은 영화가 되어버렸다. 소재의 비호감을 넘어서는 장점이 필요했는데 그것이 없다.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이다? 과연 국가가 강력히 경고한 법을 어기고 자기들 마음대로 하는 국민도 모두 지켜줘야 하는냐는 질문을 남긴 사건이었다.  

외교부의 사명 중 하나는 자국민의 보호라고 알고 있습니다.
- 외교통상부 기획조정실장
 교섭 전문 외교관 정재호

 

출연진

외교부에서 일하는 너무 이상적인 모습의 재호와 현지 사정에 능통하다는 대식 역시 사기꾼에게 사기당한 돈을 찾아오는 역할 외에 큰 볼거리를 주지 못했다. 우영우의 강기영이 현지어인 파슈툰어 통역자 카심을 맡아 웃음 전달자 역을 하지만 두 중심 기둥의 행동 명분이 흔들리니 옆에서 웃기는 건 더 웃기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강기영 현빈 황정민

 

 

제보자, 리틀 포레스트를 만든 임순례 감독, 티켓 파워를 검증받은 흥행 배우 황정민과 현빈, 100억이 넘는 제작비를 들여도 코로나 이후 한국 영화의 재기를 알리는 신호탄 같은 영화가 되길 많은 사람이 기대했다. 하지만 손익분기점 350만 명인 영화에 172만 명이 들며 흥행에 실패했다.  

 

결말 

영화 교섭은 분쟁 지역인 아프가니스탄에 자국민이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그린다. 인질들을 무사히 구출할 것인가, 아니면 실패한 채 홀로 귀가할 것인가. 유리하게 끌어가기 위해 교섭관은 신중하게 수를 펼쳐나간다. 제한된 시간 내에 반드시 인질을 구출해야 한다. 교섭의 성공 혹은 실패만 놓고 봤을 때 영화는 긴장감을 가지고 이야기가 펼치려 했다. 하지만  21명을 생환시켰다는 점에서 교섭 결과는 성공이지만, 교섭 과정에서 파생된 국가적 실패들로 성공의 쾌감이 많이 반감돼 영화를 보고 나서 오히려 마음이 더 무거워지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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