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독립영화계에서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던 영화 '더 납작 엎드릴게요'는 직장 생활과 불교적 색채가 어우러진 독특한 오피스 드라마이다. 불교 출판사에서 벌어지는 현실적인 직장인의 애환과 성장기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공감과 웃음이 동시에 터져 나오게 하는 영화다.
더 납작 엎드릴게요
- 개요: 드라마, 63분, 2024
- 감독: 김은영
- 출연: 김연교, 장리우, 손예원, 임호준
- ott: 왓챠, TVING, Wavve
줄거리 요약: "습관성 굽실 증후군"을 앓는 직장인 혜인
영화는 불교 잡지를 만드는 '관세음보살 출판사'에서 5년째 막내 생활을 하고 있는 송혜인(김연교)의 하루로 시작된다. 교열과 교정 업무를 담당하며 '혜인보살'이라 불리는 그녀는 직장에서 쏟아지는 업무와 진상 고객 사이에서 번뇌와 극락을 오가는 나날을 보낸다.
사표를 던지고 싶을 만큼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당장의 전업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보다는 학자금 대출과 카드 값 등 현실적인 문제 앞에 퇴사를 망설일 수밖에 없는 혜인의 모습은 많은 직장인의 공감을 자아낸다.
혜인의 직장 동료로는 기분파 팀장 윤진희(장리우), 츤데레 대리 김태미(손예원), 그리고 옆 부서의 꼰대 과장(임호준)이 등장하며, 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혜인은 조금씩 자신만의 해탈(?)을 찾아간다.
감독의 메시지: 납작 엎드리며 배운다
세상 앞에서 납작 엎드려
더 높이 뛰어오르는 법을 배워가라
김은영 감독은 세상 앞에서 납작 엎드려 더 높이 뛰어오르는 법을 배워가라는 메시지를 영화 속에 담아냈다. 이는 직장 내 고난과 스트레스 속에서도 스스로의 가치를 찾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영화는 단순히 직장 생활의 고충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우리가 놓치기 쉬운 작은 행복과 성찰을 담아낸다. 혜인이 분재를 키우고, 커피 한 모금에 위안을 얻으며 자신만의 루틴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는 모습에서 우리의 평범한 일상도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낀다.
왜 이 영화를 봐야 할까? 관람 포인트 3가지
독특한 배경 설정
불교 사찰 옆 출판사라는 배경은 직장 생활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사찰과 직장의 조화로운 대조는 웃음과 깨달음을 동시에 선사하려는 감독의 탁월한 공간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현실적인 캐릭터와 공감 스토리
주인공 혜인의 굽실거리는 모습, 츤데레 상사, 꼰대 과장 등은 우리가 직장에서 한 번쯤 만났을 법한 캐릭터들로, 그들의 이야기는 웃픈 공감을 자아낸다.
위트 있는 연출과 배우들의 케미
김연교 배우의 사랑스러운 연기와 조악한 CG마저 매력으로 승화시킨 위트 있는 연출은 영화의 개성을 더한다.
불교적 색채와 직장인의 애환을 담다
영화는 단순한 오피스 드라마에 그치지 않고, 불교적 사유와 명상적인 요소를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특히, 법화경 사경 교열 작업 중 발생한 사건 등 불교적 디테일은 영화의 깊이를 더한다.
마무리하며
'더 납작 엎드릴게요'는 직장인의 삶과 불교적 사유가 어우러져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독특한 영화이다. 직장과 삶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이 영화를 통해 공감과 위로를 얻을 수 있다. 영화 '더 납작 엎드릴게요'는 납작 엎드리며 배운 작은 깨달음들이 내 마음에도 작지만 소중한 파장을 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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