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

노량: 죽음의 바다 - 이순신 3부작의 완결

by 씨네서 2024. 11. 17.
반응형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는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작품으로, 임진왜란의 대미를 장식한 노량해전을 배경으로 이순신 장군의 비장한 마지막 순간을 그린 역사 대작이다. <명량>, <한산>에 이어 이순신의 생애를 완결하는 작품으로, 전쟁의 참혹함과 장군의 고독한 내면을 깊이 있게 조명하며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 개봉 순서: <명량>(2014) → <한산>(2022) → <노량>(2023)
  • 역사 순서: 한산 대첩(1592) → 명량 해전(1597) → 노량 해전(1598)

 

노량: 죽음의 바다 Noryang: Deadly Sea

  • 개요: 액션, 153분
  • 감독: 김한민
  • 출연: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 ott: 넷플릭스

노량 영화 포스터

 

줄거리: 이순신의 마지막 전쟁

"아니다. 쉽게 끝나지 않는다.
7년, 이 전쟁의 중심에 저 행장이 있었다.
행장은 저대로 결코 항복하지 않는다.
어떤 전투가 벌어질지 모른다.
철저히 대비하고 막아야 한다. 알겠느냐?"

 

히데요시의 죽음: 영화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일본은 조선에서 철군을 명령하지만 이순신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히데요시의 죽음

 

왜군의 철수: 순천 왜성에 고립된 고니시 유키나가는 명나라 수군의 진린과 밀약을 시도하며 철수를 도모한다. 하지만 이순신은 "이렇게 적들을 살려 보내서는 올바로 이 전쟁을 끝낼 수 없다."는 신념으로 전력을 다한다. 고니시니도 살기 위해 명나라 수군 도독인 진린을 설득하고, 시마즈에게 원군을 요청하는 등 전쟁을 불사하고라도 봉쇄를 풀고 빠져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고립된 고니시 유키나가 역의 이무생

 

이 결과로 일어난 노량해전은 500여 척의 적선이 동원된 왜란 최대 규모의 해전으로, 영화는 이 치열한 전투를 사실감 있게 그려낸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보다는 전쟁의 비극과 참혹함이 더 부각되며, 이순신의 죽음이라는 슬픈 사건의 감정에 초점을 맞춰 감정을 증폭시킨다.

이순신 역의 김윤석

 

"모두가 한마음으로 바라나니, 부디 적들을 남김없이 무찌르게 해 주소서.
이 원수를 갚을 수만 있다면 이 한 몸 죽는다 한들 여한이 없을 것입니다." 
- 이순신 장군이 올린 기도문 중에서

 

반응형

 

감상평: 전쟁의 비극을 응시하다

<노량>은 단순히 승리의 환희를 강조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순신 장군의 내면과 고뇌, 그리고 전쟁의 참혹함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이순신의 내면 묘사: 김윤석 배우는 절제된 연기로 마지막 순간까지 죽음을 품고 있는 장군의 비장함을 표현했다. 특히 그의 눈빛은 대사 없이도 이순신의 고독과 결의를 전달한다.

 

장대한 해전신: 85분에 걸친 해전은 김한민 감독의 역동적인 연출과 방대한 스케일로 압도한다. 그러나 밤 전투라는 설정 때문에 다소 식별이 어려운 장면도 있다.

 

역사적 고증: 영화는 철저히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되, 창작적인 요소를 가미해 감정의 깊이를 더했다.

등자룡 역의 허준호

 

관전 포인트

하나, 세 이순신의 대조: 최민식(명량), 박해일(한산), 김윤석(노량) 배우가 각기 다른 연기로 이순신의 용장, 지장, 현장을 보여준다.

 

둘, 진린과의 관계: 정재영 배우가 연기한 진린은 이순신을 존경하면서도 갈등하는 복잡한 캐릭터로, 영화의 갈등 구조를 풍성하게 만든다.

 

셋, 죽음의 의미: 이순신이 남긴 마지막 대사,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는 단순한 명령을 넘어선 현명한 장군이 지닌 삶의 철학이 뿜어져 나온 말로 깊은 울림을 준다.

진린 역의 정재영

 

아쉬운 점

어두운 화면: 밤 전투의 특성상 일부 장면이 잘 보이지 않아 몰입감이 떨어질 수 있다.

 

빌런 서사 부족: 고니시 유키나가와 시마즈 요시히로의 캐릭터는 전작의 와키자카와 비교해 다소 얕은 서사를 가진다.

 

일본어 연기: 한국 배우들의 일본어 발음이 자연스럽지 않아 일부 관객들에게는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다.

시마즈 요시히로 역의 백윤식

 

결론

노량: 죽음의 바다는 전쟁의 참혹함과 이순신 장군의 비장미를 진지하게 다룬 역사 대작이다. 스펙터클한 전투신과 전쟁에 관련한 묵직한 메시지를 통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순신 3부작을 정주행 하며 역사의 숨결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 글래디에이터2 후기: 전설을 잇는 서사, 그리고 새로운 영웅의 탄생

 

글래디에이터2 후기: 전설을 잇는 서사, 그리고 새로운 영웅의 탄생

24년 만에 돌아온 리들리 스콧 감독의 대작 글래디에이터 2. 이번 영화는 로마의 영광과 쇠락을 배경으로 새로운 영웅 루시우스의 여정을 담아냈다. 압도적인 스케일과 강렬한 캐릭터, 콜로세움

cineseo.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