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떠오르는 영화, <1987>. 장준환 감독의 이 영화는 6.10 민주항쟁을 중심으로 한 실화를 바탕으로, 그 시절 숨 쉬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한데 엮어낸 역작이다.
1987 1987:When the Day Comes
- 개요: 드라마, 129분
- 감독: 장준환
- 출연: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강동원
- ott: 넷플릭스, 왓챠
1987: 역사의 한 페이지를 스크린에 담다
1987년 6월 항쟁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민주화 운동이다. 전두환 정권의 4.13 호헌 조치에 대한 저항으로 시작된 이 운동은 국민의 힘으로 대통령 직선제를 이끌어냈다. 영화는 이 역사적 사건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줄거리: 잔혹한 현실에서 피어난 작은 불꽃
서울대생 박종철이 고문 끝에 사망한 사건을 은폐하려는 정권과 이를 막으려는 사람들의 숨 막히는 싸움이 시작된다. 검사 최환(하정우)은 시신 보존 명령서를 발부하며 진실을 밝히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이어 기자 신성호(이희준)와 교도관 한병용(유해진), 그리고 대학생 연희(김태리)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진실을 전하기 위해 싸운 이들의 노력은 결국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진다.
명대사: 역사의 울림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
이 대사는 실제 사건 당시 정부 발표로, 그 시대의 부조리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네가 그런다고 세상이 바뀔 것 같아?”
영화 속 대사지만, 이 질문에 답을 한 건 바로 역사를 바꾼 민중의 힘이었다.
실존인물과 픽션: 모두가 주인공
<1987>은 실존인물들의 이야기를 충실히 담아내며, 허구적 요소를 최소화했습니다. 연희(김태리)는 허구의 인물이지만, 그녀는 민주화 운동에 동참했던 수많은 청년들을 대표한다. 반면, 검사 최환과 기자 신성호, 그리고 박처원(김윤석)은 모두 실제 인물로,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
관람평: 시대를 넘어선 메시지
우리가 지금 누리는 민주주의가 그들의 희생 위에 있다.
<1987>은 단순히 과거를 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한 명의 영웅이 아닌 수많은 작은 영웅들이 만들어낸 변화의 역사. 이 영화는 ‘우리가 지금 누리는 민주주의가 그들의 희생 위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OST: 감동을 더하다
‘가리워진 길’ (김태리 & 강동원)과 ‘그날이 오면’ (이한열합창단) 등 영화의 감정선을 극대화하는 OST는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아직도 그날의 기억을 생생하게 만드는 당시의 감동을 전하는 곡들이다.
특별출연
왜 지금 <1987>을 다시 봐야 할까?
영화 <1987>은 단순한 역사적 기록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의 삶과 연결되는 이야기이다. 특히 최근 사회적 이슈를 돌아보며, 다시금 이 영화를 꺼내보는 것은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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