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모이: 한글을 지키기 위한 역사적 투쟁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우리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와 함께 우리말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됩니다. 특히, 한글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일제강점기에는 '우리말을 지키기 위한 숨겨진 영웅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말모이는 한글날에 더 의미 깊게 다가옵니다.

 

말모이, MAL MO E: The Secret Mission, 2019, 135분

• 개요 : 드라마, 135분
• 감독 : 엄유나
• 출연 : 유해진, 윤계상
•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30년이나 됐는데 조선 독립이 된다고?
안 되는 거야!
친일이 아니라 애국을 하란 말이야!!
조선이란 나라가 이미 없어진지가 언젠데!"
- 친일파가 된 아버지가 아들에게

한국어 말살 정책 속 학생들

 

영화 말모이 소개 및 줄거리

말은 민족의 정신이요, 글은 민족의 생명이다.
- <말모이> 명대사

 

영화 말모이는 2019년 개봉한 유해진, 윤계상 주연의 작품으로, 일제강점기 조선어학회가 펼친 우리말 사전 편찬 운동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일제가 조선어를 말살하려던 1940년대를 배경으로, 조선어학회의 '말모이 작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감독 엄유나의 연출 데뷔작이기도 하며, 택시운전사의 각본을 쓴 감독이 또다시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하여 주목받은 영화입니다.

우리말 말살 정책 속 어린이

 

줄거리

사람이 모이면 말이 모이고,말이 모이면 뜻이 모인다!
- <말모이> 명대사

 

1940년대 일제강점기, 일본은 조선의 모든 학교에서 조선어 과목을 폐지하고 한글 사용을 금지시키는 등, 한글을 완전히 없애려는 정책을 펼쳤습니다. 이러한 억압 속에서도 조선어학회의 회원들은 조선어 사전인 '우리말 큰사전' 편찬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김판수와 구자영

 

한편, 김판수(유해진 분)는 극장에서 일하는 까막눈의 소시민입니다. 그는 한심한 한량처럼 보이지만, 감옥에서 만난 조 선생(김홍파 분)을 통해 우연히 조선어학회와 연결되며 한글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생계 유지를 위해 학회의 심부름을 하게 된 판수였지만, 점점 한글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말모이 작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김선영과 유해진

 

말모이 뜻

말모이: 우리의 말을 모은다

 

영화 말모이의 제목은 '우리의 말을 모은다'는 뜻으로, 일제강점기 조선어학회가 사전을 만들기 위해 펼쳤던 말모으기 운동을 가리킵니다. 전국 각지에서 방언과 사투리를 모아 표준어를 정하고, 한글 사전을 편찬하려는 노력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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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실제 역사적 배경

"문명 강대국은 모두 자국의 문자를 사용한다."
- 국어학자 주시경 선생의 유지를 받들다

 

말모이는 실제 조선어학회의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습니다. 조선어학회는 1929년, 흩어진 말모이 원고를 모아 사전을 편찬하려는 열망으로 설립된 단체였습니다. 이들은 125차례의 논의를 거쳐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사정안을 발표하고, 사전 편찬을 본격화했습니다​. 그러나 1942년, 일제는 조선어학회를 민족 독립운동 단체로 규정하고 탄압, 체포하며 조선어학회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조선어학회의 사전 편찬 운동은 광복 후에도 이어졌고, 말모이 원고는 2020년 국가등록문화재 제523호로 지정되어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말모이,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크다
- <말모이> 명대사

 

말모이는 거대한 역사적 사건보다 그 속에서 숨은 영웅들을 조명합니다. 김판수(유해진 분)는 처음에는 까막눈인 평범한 소시민이었으나, 한글을 배우고 사전을 만들며 민족의식을 각성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한 사람의 영웅 서사가 아닌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의 작은 힘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크다"는 영화 속 대사처럼, 한글을 지키기 위한 수많은 이들의 작은 발걸음이 모여 독립운동을 이루었습니다.

열 사람의 힘

 

마무리

한글날은 단순히 글자의 우수성만을 기념하는 날이 아닙니다. 한글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이들의 노력 또한 되새겨야 합니다. 영화 말모이는 일제강점기 우리의 말을 모으고 지키려 했던 조선어학회의 헌신을 보여주며, 한글의 중요성과 그 가치를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이번 한글날, 가족과 함께 이 영화를 보며 그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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