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 바움백 감독의 영화 '결혼 이야기'는 결혼 후의 현실적인 갈등과 이혼 과정을 섬세하게 다룬다. 이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현실적인 결혼과 이혼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아담 드라이버와 스칼렛 요한슨의 감정 연기를 통해 사랑과 상처를 동시에 그린 결혼이야기 리뷰를 시작한다.
결혼이야기, Marriage Story, 2019
- 개요 : 코미디, 미국, 137분
- 감독 : 노아 바움백
- 출연 : 스칼렛 요한슨, 아담 드라이버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수상 내역 : 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로라 던
줄거리: 찰리와 니콜의 이야기
이 영화는 찰리(아담 드라이버)와 니콜(스칼렛 요한슨)의 이야기이다. 두 사람은 사랑에 빠져 결혼했지만, 10년이 지난 후 각자의 커리어와 생활 속에서 갈등을 겪게 된다. 찰리는 뉴욕에서 성공한 연극 연출가로, 니콜은 LA에서 활동했던 배우로 삶을 이어왔다. 하지만 점점 모든 것이 찰리의 삶에 맞춰져 있다는 것을 깨달은 니콜은 이혼을 결심하게 된다.
결혼 이야기인가, 이혼 이야기인가?
영화 제목은 '결혼 이야기'이지만, 실제로는 이혼 과정이 중심이다. 영화는 결혼이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로맨스가 아니라, 결혼 후 시작되는 진짜 현실을 보여준다. 결혼 초기, 서로에게 서로의 장점을 발견하고 사랑에 빠졌던 두 사람은 시간이 흐르며 작은 단점이 큰 갈등으로 번져 이혼에 이르게 된다. 이는 많은 부부가 겪는 현실적인 갈등을 잘 반영하고 있다.
부부의 갈등: 서로 다른 시선
니콜은 결혼 전 LA로 돌아가자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것에 불만을 품고, 찰리의 성공이 자신의 빛을 가렸다고 느낀다. 반면 찰리는 이러한 니콜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녀가 자신과 잘 지내왔다고 생각하죠. 이 둘의 갈등은 결국 치열한 법정 싸움으로 이어지며, 각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결혼의 모습을 보여준다.
감동적인 명장면
영화의 클라이맥스 중 하나는 찰리와 니콜의 격렬한 언쟁 장면이다. 이 장면은 부부 싸움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나를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 가장 깊은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잘 표현한다. 두 사람의 감정 대립은 그 어떤 액션신보다도 긴장감이 넘친다.
또한, 영화 후반부에 찰리가 부르는 "Being Alive"는 이 영화의 주제를 가장 잘 담아낸 장면 중 하나이다. 사랑과 상처를 동시에 주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 노래가 잘 표현하고 있다.
이혼은 결혼의 끝이 아니다
영화는 이혼이 단순한 결말이 아닌, 결혼 과정의 일부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결혼의 끝은 배려와 희생을 당연하게 여길 때 찾아오며, 이혼 후에야 비로소 상대방의 마음을 깨닫게 되는 아이러니를 그려내고 있죠. 이 영화는 우리에게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함께 볼 만한 영화: '추락의 해부'
'추락의 해부'는 한 부부의 파국을 날카롭게 그려내며, 사랑이 어떻게 몰락하고 관계가 깨져가는지를 보여준다. 두 영화 모두 사랑의 끝자락에서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 돌아보게 만들며, 관객들에게 깊은 성찰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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