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칸 영화제에서 빔 벤더스 감독의 퍼펙트 데이즈가 큰 주목을 받으며 남우주연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 영화는 공중화장실 청소부 히라야마(야쿠쇼 코지)의 단조롭지만 충만한 일상을 통해, 잔잔한 행복과 깊은 삶의 성찰을 선사하는 독특한 작품이다.
퍼펙트 데이즈 영화 정보
- 장르: 드라마, 일본 & 독일 합작, 124분
- 감독: 빔 벤더스
- 주연: 야쿠쇼 코지
- 수상: 제76회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퍼펙트 데이즈 영화 줄거리 : 히라야마의 소박한 일상 속 특별함
"지금의 이 순간순간을 소중히 살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했습니다."
- 야쿠쇼 코지 인터뷰에서
도쿄 시부야에서 공중화장실을 청소하며 사는 히라야마의 일상을 따라가며 영화는 시작된다. 이른 새벽, 노인의 빗질 소리가 그의 알람이 되고, 자판기에서 뽑은 캔커피 한 잔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히라야마의 삶은 평범하면서도 특별하다. 그는 청소 일을 하며 올드 팝송을 듣고, 퇴근 후엔 목욕탕을 찾아 하루의 피로를 풀며, 단골 식당에서 저녁을 마시는 일상의 루틴을 소중히 여긴다.
그러던 어느 날, 소원했던 조카 니코(나카노 아리사)가 불쑥 찾아오면서 그의 일상에 작은 변화가 찾아온다. 영화는 히라야마가 일상의 소소한 변화 속에서 삶의 의미를 되찾아가는 과정을 잔잔한 감동으로 그려낸다.
OST와 음악의 힘
빔 벤더스 감독은 퍼펙트 데이즈의 OST 선곡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영화는 60~70년대의 올드 팝을 배경음악으로 활용하며, 히라야마의 하루를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대표적인 삽입곡으로는 애니멀스의 The House of the Rising Sun, 오티스 레딩의 (Sittin' On) The Dock of the Bay,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Pale Blue Eyes, 루 리드의 Perfect Day 등이 있다. 이 음악들은 히라야마의 내면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하며, 그가 느끼는 고독과 평온함을 함께 느끼게 한다.
감독의 연출 의도와 오즈 야스지로의 영향
벤더스 감독은 오즈 야스지로의 영향을 받아 퍼펙트 데이즈를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 속 ‘히라야마’는 오즈의 대표작 동경 이야기의 주인공 성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벤더스는 일상의 소소한 장면들을 포착해 히라야마의 단순하지만 충만한 삶을 세밀하게 묘사하며,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내는 태도도 동경 이야기의 정취와 많이 닮아 있다.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 일상에서 찾는 소소한 행복
"이 영화는 시부야의 '더 도쿄 토일렛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시작됐다."
퍼펙트 데이즈는 스펙터클한 사건이나 극적인 전개 없이, 그저 주인공의 일상을 따라가며 관객이 그의 삶에 빠져들게 만든다. 매일 같은 일상 속에서도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 음악을 들으며 느끼는 작은 기쁨, 정성스레 돌보는 분재 등이 그의 하루를 특별하게 만든다. 이는 단순하고 규칙적인 하루 속에서도 만족과 행복을 찾는 법을 일깨워주며, 삶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다.
** '더 도쿄 토일렛 프로젝트'는 일상 공간을 디자인과 문화적으로 재해석해 일본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쿨재팬' 전략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마무리하며: 소박한 일상의 미학
영화 퍼펙트 데이즈는 거창하지 않은 일상 속에서 오히려 삶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한다. 여유로운 페이스와 감각적인 음악, 그리고 야쿠쇼 코지의 깊이 있는 연기가 돋보이며, 퍼펙트 데이즈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놓치고 있던 작은 행복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조용히 흐르지만, 깊이 있는 감동을 주는 이 영화는 잔잔한 힐링과 삶에 대한 성찰을 선사할 것이다.
'영화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넷플릭스 영화 페이크 러브 뜻 줄거리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 추천 (7) | 2024.11.14 |
---|---|
아노라 영화 뜻 줄거리 결말 션 베이커 리뷰 (7) | 2024.11.14 |
쿵푸팬더 4 관람평 시리즈 명대사 줄거리 결말 후기 및 OST 쿠키 (6) | 2024.11.12 |
매드맥스 시리즈 순서와 퓨리오사 사가 뜻: 임모탄, 워보이 대사와 함께 만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대서사시 (2) | 2024.11.11 |
영화 코다 CODA 뜻 줄거리 ost 미라클 벨리에 리메이크로 만나는 감동 (6) | 2024.11.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