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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고전 소설 영화] 벤허 (1959): 영화 줄거리 매카시즘

by 씨네서 2024.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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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작 벤허는 웅장한 스케일과 강렬한 메시지로 영화사를 빛낸 작품이다. 윌리엄 와일러 감독이 연출하고, 찰턴 헤스턴이 주연을 맡은 영화는 루 월리스의 소설 '벤허: 그리스도의 이야기'를 원작으로 제작되었다. 로마 제국 시대를 배경으로, 유다 벤허라는 인물이 복수와 용서를 통해 구원과 신의 섭리를 깨닫는 여정을 그린다.

 

벤허 Ben-Hur

  • 개요: 드라마, 미국, 222분, 1959(62년 한국개봉)
  • 감독: 윌리엄 와일러
  • 출연: 찰톤 헤스톤, 잭 호킨스, 스티브 보이드
  • 1960년 32회 아카데미 시상식 11개부문 수상

벤허 영화 포스터

 

영화 벤허 줄거리 : 복수에서 용서로

영화는 서기 26년 로마 제국의 유대 지방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예루살렘의 귀족 벤허(찰턴 헤스턴)는 로마군 사령관으로 부임한 옛 친구 메살라(스티븐 보이드)와 재회한다. 

벤허와 멧살라의 재회

 

그러나 두 사람은 로마 제국에 대한 충성 문제로 갈등하게 되고, 메살라는 절친이었던 벤허를 배신한다. 벤허는 누명을 쓰고 노예로 팔려가며 가족과도 생이별하게 된 벤허.

친구의 배신으로 노예가 된 벤허

 

노예로 끌려가던 벤허는 갤리선에서 로마 귀족 아리우스의 목숨을 구해 양자가 되어 자유를 얻게 된다. 복수를 다짐하며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그는 아랍 부호의 도움으로 전차 경주에 출전해 메살라를 꺾고 승리한다.

전차 경주로 복수하는 벤허

 

그러나 복수는 공허함만 남기고, 가족을 찾던 벤허는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통해 신의 섭리를 깨닫는다. 골고다 언덕에서 예수의 처형을 지켜보며, 벤허는 진정한 용서를 배우고 가족과 함께 구원의 길을 걷게 된다.

그리스도를 만난 벤허

 

명장면과 명대사

전차 경주 장면

15분 동안 펼쳐지는 전차 경주는 영화사의 전설로, 말발굽 소리와 관중의 함성만으로 긴장감을 극대화한 장면. 이 장면은 컴퓨터 그래픽 없이 100% 수작업으로 제작되었으며, 총제작비의 1/15인 100만 불이 투입되었다.

전차 경주 중인 메살라

 

"지금도 계속된다, 유다.
경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 메살라

 

전차 경주에서 패배한 메살라가 죽어가며 남긴 대사로, 복수와 집착의 끝없는 악순환을 상징한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소서.
저들은 무지할 따름입니다."
- 벤허

 

벤허가 골고다 언덕에서 예수의 마지막을 지켜보며, 복수심에서 해방되는 중요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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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과정: 할리우드의 도전과 성공

1950년대 할리우드에 불어닥친 냉전시대의 긴장과 매카시 열풍, 그리고 TV의 부상으로 위축된 영화 산업은 대규모 스펙터클 영화로 돌파구를 찾았다. 영화 벤허는 당시 기준으로 4~5배가 넘는 천문학적인 제작비 1,500만 달러를 투입한 초대형 프로젝트였다.

로마로 입성하는 벤허

 

10만 명의 엑스트라와 2만 평 규모의 세트를 동원해 제작된 벤허는, 흥행 수익 7,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MGM을 파산 위기에서 구했다.

전차 경주 장면

 

전차 경주 장면은 2년간의 세트 제작과 5주간의 촬영 끝에 완성되었으며, 관객에게 전례 없는 스펙터클을 선사했다. 제작자 샘 짐발리스트가 과로사하며 윌리엄 와일러 감독이 연출을 전담했고, 이로 인해 작품은 더욱 섬세한 디테일을 가지게 되었다.

 

**매카시 열풍(McCarthyism)은 1950년대 미국에서 상원의원 조지프 맥카시의 주도 아래 일어난 반공산주의 운동으로, 냉전 시대의 긴장 속에서 공산주의자나 그 동조자로 의심되는 인물들을 색출하려는 정치적 캠페인이다. 이는 정부, 할리우드,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할리우드에서는 블랙리스트가 만들어져 많은 영화인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작품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이 시기의 사회적 분위기는 대규모 스펙터클 영화와 종교적 메시지를 담은 영화가 인기를 얻는 배경이 되었으며, '벤허'와 같은 작품은 이러한 불안정한 시대에 희망과 구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벤허가 가진 의미와 현대적 시사점

벤허는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 인간의 구원과 신의 섭리를 다룬 작품이다. 벤허와 메살라의 관계는 복수와 용서라는 상반된 선택을 보여주며, 마지막에 이르는 벤허의 깨달음은 기독교적 구원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하지만 영화는 복잡한 인간관계를 통해 단순한 종교적 색채를 넘어서는 휴머니즘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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