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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위키드 리뷰: 마법과 우정, 그리고 우리가 외면한 진실

by 씨네서 2024.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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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들의 오랜 기다림 끝에, 전설적인 브로드웨이 뮤지컬 위키드가 스크린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2003년 초연 이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온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의 프리퀄로, 전통 동화를 색다른 시각에서 재해석하며 선과 악, 편견과 진실에 대해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위키드 Wicked

  • 개요: 판타지, 뮤지컬, 어드벤처, 160분, 2024
  • 감독: 존 추
  • 출연: 신시아 에리보,  아리아나 그란데, 조나단 베일리 & 양자경

위키드 영화 포스터

 

✨ 마법 같은 이야기의 시작

위키드 Part 1은 두 명의 대조적인 주인공, 엘파바(신시아 에리보)와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의 우정과 성장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초록색 피부 때문에 차별받는 엘파바와 모든 이들의 사랑을 받는 금발 미녀 글린다. 이 둘은 처음에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쉬즈 대학에서 다양한 사건을 함께 겪으며 특별한 유대감을 쌓아간다.

글린다와 엘파바

 

이야기는 초반부의 학원물 같은 경쾌함에서 시작해 점차 깊이 있는 사회적 메시지로 나아간다. 동물들의 언어권을 박탈하려는 오즈의 마법사 체제가 드러나는 순간, 판타지에서 현실의 부조리를 드러내는 폭발적인 힘을 가진 사회물로 전환한다.

오즈의 마법사 역 '제프 골드브룸' & 마담 모리블 역 '양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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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과 귀가 즐거운 뮤지컬 영화

영화는 뮤지컬 원작의 매력을 그대로 살렸다. 특히 1막의 클라이맥스 곡 Defying Gravity는 영화에 맞춰 웅장하게 편곡되어 관객을 압도한다. 원작 팬이라면 감탄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기도 했지만, 내가 관람한 날 몇몇 관객은 엔딩곡 끝나고 기립박수를 칠 정도로 감동적이다. 

 

신시아 에리보의 강렬한 성량과 아리아나 그란데의 독특한 음색은 뮤지컬 팬들에게도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신시아 에리보 & 아리아나 그란데

 

위키드의 N차 관람을 부르는 점은 더빙판 또한 국내 뮤지컬 스타들이 참여해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특히 박혜나와 정선아의 목소리는 뮤지컬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위키드 더빙 배우 박혜나, 정선아, 고은성, 남경주, 정영주

 

📖 누가 사악한 (Wicked) 빌런인가?

위키드의 가장 큰 매력은 기존의 선악 구도를 뒤흔드는 데 있다. 초록 피부의 엘파바는 외형으로 인해 악으로 규정되지만, 영화는 그녀가 오히려 이 세계의 진정한 영웅임을 암시한다. 반면 겉으로는 완벽한 글린다는 자신도 모르게 편견과 고정관념의 일부였음을 깨닫게 된다.

 

"심지어 생각이라는 걸 해."


글린다가 하는 이 대사는 단순한 판타지 영화로 끝날 수 있었던 위키드에 묵직한 울림을 더한다. 우리가 얼마나 겉모습과 고정관념에 갇혀 있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순간이다.

누가 사악한(위키드) 빌런이고, 누가 진정한 천사인가?

 

🐐 강렬한 상징: 딜러먼드 교수의 이야기

작품에서 동물 교수인 염소 딜러먼드(피터 딘클리지)는 권리를 잃어가는 동물들을 대표한다. 동물들의 언어권 박탈이라는 설정은 현실의 차별과 억압을 은유적으로 그리며 관객에게 큰 울림을 주는 캐릭터이다. 이는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영한 무겁지만 영화를 결코 가볍지 않게 만드는 중요한 주제이기도 하다.

우리는 그녀를 편견없이 바라보고 있는가?

 

💡 기대감을 남긴 열린 결말

위키드 Part 1은 마치 거대한 이야기를 위한 서곡처럼 끝이 난다. 엘파바와 글린다가 맞서야 할 더 큰 위협이 예고되며, 관객은 속편을 기다릴 수밖에 없게 만든다.


2025년 11월 개봉 예정인 위키드 Part 2가 과연 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어떻게 마무리할지 궁금증을 자아내며, To be continued로 끝이 난다. 엔딩 타이틀이 꽤 긴데, 쿠키영상은 없다.

신시아 에리보 & 아리아나 그란데 & 존 추 감독

 

🎬 최종 감상평

위키드 Part 1은 기대했던 뮤지컬 영화를 뛰어넘는 깊이와 즐거움을 제공한다. 아름다운 음악, 감동적인 이야기, 그리고 사회적인 메시지가 어우러져 내 눈과 귀, 마음까지 사로잡는다.


뮤지컬 영화 팬뿐 아니라 판타지와 사회적 메시지를 사랑하는 모든 관객에게 극장에서 꼭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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