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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보통의 가족 리뷰 원작 줄거리 결말 후기 - 부모의 갈등과 도덕적 딜레마

by 씨네서 2024.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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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호 감독이 그려낸 네덜란드 소설 더 디너(The Dinner)를 원작으로 한 이 가족 드라마는, 부모로서의 윤리적 신념과 본능의 충돌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이 영화는 자녀 문제에 직면한 부모들이 경험하는 갈등과 딜레마를 통해 관객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글에서는 줄거리, 결말 해석, 원작 비교, 관객 후기까지 다루며, 부모로서 우리가 마주할 수 있는 현실적인 고민을 탐구한다.

과연 당신이 부모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 보통의 가족, A Normal Family, 2024

  • 개요 : 드라마, 미스터리, 109분
  • 감독 : 허진호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덕혜옹주>
  • 출연 :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보통의 가족 포스터

줄거리 - 신념과 본능의 충돌

변호사 재완(설경구)은 성공을 최우선으로 삼는 냉철한 인물이다. 반면 그의 동생 재규(장동건)는 공공의 선과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소아과 의사이다. 두 사람의 배우자인 연경(김희애)과 지수(수현)도 각기 다른 신념을 가지고 가정을 지키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집안 아이들의 범죄가 담긴 CCTV 영상이 드러나면서 이들의 평온했던 일상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부모들은 아이들의 범죄를 감출지, 아니면 법의 심판을 받게 할지 극심한 갈등에 빠진다. 이 영화는 부모로서 신념과 본능 사이에서의 선택을 강요받는 순간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강력한 윤리적 질문을 던진다.

자식이 저지른 사건 현장의 재완

 

주요 테마 – 부모의 사랑과 윤리적 선택

보통의 가족은 자녀가 저지른 죄를 두고 부모가 겪게 되는 윤리적 딜레마를 심도 있게 탐구한다. 영화는 “자식의 죄는 부모의 죄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한국 사회에서 부모들이 자녀의 미래와 사회적 낙인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고민하게 만든다.

 

허진호 감독은부모의 본능적 사랑과 도덕적 신념의 충돌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우리로 하여금 스스로에게 묻게 만든다. 

“내 자녀가 죄를 저질렀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갈등하는 부부

 

원작과의 차이점 – 한국적 정서에 맞춘 각색

원작 소설 The Dinner는 네덜란드뿐만 아니라 미국, 이탈리아에서도 영화화된 바 있지만, 보통의 가족은 한국적 정서와 현실에 맞게 각색되었다. 특히 원작에는 없는 충격적인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부모가 “교회를 오가는” 모습은 자녀의 행복과 윤리적 선택 사이에서 고민하는 한국 부모들의 심리를 생생하게 묘사한다. 김희애의 대사인 “자식 문제 아니면 교회나 성당에 갈 사람이 없을 거야”는 깊은 공감을 자아내며, 특히 그녀가 노숙자가 죽었다는 말에 그녀 얼굴에 번진 웃음기는 잊기 힘든 부모의 딜레마를 보여준다.

디너 The Dinner

 

영화 결말 – 결국 '보통의 가족'이 되는 순간

한국사회에서는 아무리 윤리적 신념을 가진 사람도
자식 문제 앞에서는 괴물이 된다.
- 충격적인 결말을 보며 든 생각

 

영화의 결말에서 부모들은 자식 문제로 무너진 후, 결국 ‘보통의 가족’이 된다. 특별해 보였던 이들이 자녀 문제 앞에서 신념과 원칙을 잃고 흔들리는 평범한 부모가 된다. 영어 제목 A Normal Family처럼, 도덕적 신념은 자녀 문제 앞에서 무너지고, 결국 누구나 특별하지만 평범한 부모가 된다.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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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연기 – 긴장감 넘치는 앙상블

  • 설경구 : 냉철한 변호사 재완 역으로, 가족 간의 딜레마와 실리주의적 판단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역시 설경구!
  • 장동건 : 초반 다소 어색했던 연기에서 벗어나 신념 있는 의사 재규 역에서 부모의 딜레마에 점점 더 빠져드는 아빠의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했다.  
  • 김희애 : 성공한 프리랜서이자 자녀 교육에 시부모의 간병까지 모두 잘 해내는 윤리적인 캐릭터 연경 역할로, 자녀 문제 앞에서 흔들리는 부모의 복잡한 심리를 잘 담아냈다. <마더>의 엄마에 비견될 캐릭터.
  • 수현 : 가족과 혈연으로 연결되지 않은 지수 역할을 통해 객관적이면서도 강한 신념을 끝까지 유지하는 모습을 인상 깊게 연기했다.

 

관객 반응과 후기 - 당신은 어떤 부모가 될 것인가? 

보통의 가족은 제48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국제적으로도 주목받았다. 많은 관객들은 이 영화가 한국 사회의 현실과 깊이 맞닿아 있음을 느꼈다고 평가했다.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갈등과 딜레마를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강한 여운을 남긴다.

 

이 영화는 단순한 가족 드라마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윤리적 문제와 부모의 역할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자녀가 저지른 죄를 감싸는 것이 진정한 사랑일까? 아니면 법과 도덕을 지키는 것이 부모의 역할일까?

부모와 자녀

 

결론 – 부모의 본능과 윤리 사이의 줄타기

'보통의 가족'은 부모가 자녀 문제에 직면했을 때 본능과 신념 사이에서 얼마나 힘든 선택을 해야 하는지 가슴 깊이 느끼게 해 준다. 자녀의 미래를 지키는 선택이 사회적 신념과 충돌할 때, 우리는 무엇을 우선할 수 있을까?

 

허진호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돋보이는 이 영화는 단순한 가족 드라마를 넘어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여러분이라면 자녀의 범죄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이 영화가 던지는 깊은 울림을 함께 느껴보세요. 여러분의 생각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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