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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범죄도시3' 빌런 출연진 쿠키 정보 후기

by 씨네서 2023.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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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의 첫 등장

2015년, 인천 남항에 정박한 배로 자동차 한 대가 들어온다. 그 배에는 일본 마약 밀수 조직의 마약을 하역 중이었고, 자동차에서 내려온 빌런 주성철(이준혁)은 조직에 잠입을 시도한 경찰 한 명을 산 채로 수장시켜 버린다. 

 

인천 남항의 악당들

 

잔인한 장면의 영리한 표현 - 15세 관람가

이 영화는 폭력 조직을 다루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둔기 등에 맞아 피를 흘리거나 죽는 장면을 최소한 보여 잔인한 장면을 보지 못하는 관객을 배려한다. 동시에 15세 관람가로 선택하여 보다 폭넓은 관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영리한 선택을 하는 영화로 만들어졌다. 잔인하게 내리치는 쇠 파이프 장면에서 때리는 타격감은 보여주지만, 맞는 사람이 흘릴 피와 상처는 소리로 처리하여 잔인함을 시각화하지 않고 상상력을 자극한다.  

 

힘센 마석도, 히어로의 등장

이렇게 소개된 빌런과 타이틀이 뜬 후에 드디어 우리의 히어로 마석도가 등장한다. 동네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조폭들의 거리 행패가 벌어지고, 그때 마석도가 '짠' 하고 나타나 모두 제압한다. '마석도 살아있네, 살아있어.'라는 생각하며 웃음을 짓게 한다. 유머와 재치까지 있는 덩치 큰 마석도 형사에 대한 호감도를 올려놓고, '범죄도시3'이 해결해야 할 사건의 시작점이 될 사건 현장으로 달려간다. 

 

마석도 형사의 주먹

 

'진실의 방 청소' 작전

호텔에서 벌어진 여성 살인 사건을 수사하다 한국에 유통되는 신종 마약 '하이퍼'가 일본에서 유입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사실을 알기 위해 마석도가 속한 광수대 팀원들은 힘을 합쳐 '진실의 방 청소' 작전을 펼친다. 이 작전을 통해 자백을 얻는 장면에서 영화는 관객들에게 1. 2편과의 연계성을 떠올리게 하며 재미를 선사한다.  

 

우리가 꿈꾸는 형사

어릴 때, 경찰 아저씨는 나쁜 사람들을 꼼짝 못 하게 하고 다 잡아가는 정의롭고 힘센 사람들이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서 알게 된 경찰은 범죄자들의 칼에 똑같이 상처 입는, 그냥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런데 더 잔인한 범죄가 늘어가는 현실에  우리를 지켜 줄 수 있는 건 누구냐는 의문에 시원하게 답해주는 사람이 바로 마석도 형사이다.

 

주먹을 날리는 마석도

 

힘센 경찰, 혼자서도 10여 명을 처리할 수 있는 무쇠 팔과 맞아도 귀여운 엄살 좀 피우고 다시 일어나는 사람. 물론 현실에서 이런 육체적인 힘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강력한 형사가 우리를 지켜줄 수 있다는 소망을 이 영화를 통해 쾌감을 느끼며 상상할 수 있다.   

 

마석도(마동석) 명대사
"나쁜 놈들은 잡아야 돼"
"맨날 늦게 와"
"넌 법대로 하면 안 되겠다. 진짜로 좀 맞아야겠다."
"변호사는 내가 소개해 줄게. 야 들어와. 인사해 주 변호사야."
"다마레? 다 말했잖아"
"마하? 너도 마 씨야?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추격 드라마

처음에는 범인으로부터 쉽게 마약 20kg을 손에 넣으면 끝이 날 줄 알았는데, 영화가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죠. 사실 이 마약은 일본 야쿠자의 물건을 빼돌린 배신자와 한국 유통을 도와준 주성철 형사가 빼돌린 마약 20kg를 목숨을 걸고 지키려는 물건이다. 게다가 자신들의 물건을 빼돌린 걸 안 야쿠자의  두목 이치조(쿠니무라 준)가 마약을 찾기 위해 칼잡이 리키(아오키 무네타카)까지 보내며 엎치락뒤치락 추격하는 장면들은 긴장감을 높여준다.  

 

일본에서 온 빌런 리키

영화를 보면서 어릴 때 소풍가서 하던 보물찾기의 재미가 느껴졌다. 마약이 든 가방을 찾기 위해 덤벼드는 4개 팀의 치열한 추격을 보면서, 누가 먼저 찾을지 지켜보는 긴장감과 짜릿함을 전달할 만큼 극적으로 잘 만들어진 추격 장면들이 연출된다.   

 

정장 입은 빌런들 - 빌런들의 평범성

'범죄도시3'에 등장하는 빌런들은 이전 '범죄도시1'에서 장첸의 묵은 머리나 '범죄도시2'에서 철 지난 점퍼에 바짝 깎은 머리 같은 외모에서 풍기는 악당 느낌은 없다. 너무나 평범한 외모에 단정한 양복 차림을 하고 있으며,  전략가처럼 보이는 얼굴을 가지고 있다.

 

마석도가 힘으로 싸우는 비주얼이라면, 마석도와 맞서 싸우는 '범죄도시3'의 빌런 주성철과 리키는 치밀함과 근성을 가진 능숙한 싸움꾼의 모습이다. 마석도가 주인공만 아니라면, 절대 밀리지 않을 싸움 실력을 갖추고 있다.

 

범죄도시3 악당들과 마석도

 

웃음을 담당하는 조력자들

마석도가 선영반점 명함을 건네 줄 때나 둥근 침대에서 빙그르르 돌 때는 저절로 웃음이 터져 나온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웃음을 담당하는 사람은 바지에 똥 싼 김양호(전석호)와 백상어파 정보원 초롱이(고규필), 마석도의 코믹 대사를 웃음으로 연결되게 잘 받아주는 김만재(김민재)의 역할이다. 이들은 '범죄도시3'가 범죄로 피범벅이 되는 장면들 속에서도 웃음으로 숨을 쉬게 하는 환풍기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 

 

초롱이에게 3천원 주는 마석도

 

당연히 쿠키 있다!

영화 끝나고 그냥 일어서지 마라. 쿠키 영상이 있다. 반가운 장이수(박지환)가 등장한다. 마석도가 찾아와 널 곧 호출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coming soon"이라는 자막이 나온다. 4편도 기대하라는 얘기지. 이미 '범죄도시4'은 범죄도시 1, 2, 3편의 무술 감독을 맡았던 허명행을 감독으로 촬영이 모두 끝났다고 하니, 범죄도시3편 손익분기점인 180만 명 가뿐히 넘기고 '범죄도시4'를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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